한은, 미 연준과 통화스와프 2021년 3월까지 연장

한은 “금융시장 안정 차원”

오는 9월 만기 예정이었던 한·미 통화스와프가 6개월 연장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한국을 포함한 9개국 중앙은행과 맺은 통화 스와프 계약을 연장한다고 29일(현지시각)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지난 3월19일 미 연준과 체결한 600억달러 규모 한·미 통화스와프계약도 오는 9월30일이 만기였으나 6개월 뒤인 2021년 3월31일까지로 바뀌었다. 스와프 규모와 계약 조건은 이전과 동일하다.

한국은행은 “최근 글로벌 달러화 시장과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통화스와프 연장이 필요하다고 합의했다”며 “국내 외화자금시장 동향을 감안해 미 연준과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란 일정 기간 동안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한 뒤 만기에 되돌려주기로 약정하는 거래다. 한은은 코로나19로 국내 달러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원-달러 환율이 1285.7원까지 치솟자 지난 3월19일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이튿날 주가는 7.4%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3.1%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또 31일부터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을 실시했다. 여섯 차례에 걸쳐 198억7200만달러를 공급했고 1차에 0.9%였던 평균 낙찰금리(84일물)가 6차엔 0.3%로 하락했다. 한은은 “한미 통화스와프자금을 공급한 뒤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고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도 개선되는 등 국내 외환부문이 빠르게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신다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