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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유명희 “WTO 개혁 필요성 모두 공감…일본도 만나”

등록 2020-08-06 18:28수정 2020-08-06 22:00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6월 2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직에 출마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6월 2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직에 출마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자리에 도전하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 개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무총장 선거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 6월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거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한 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당선되면 한국인 최초이자 여성 최초 사무총장이 된다. 주요 경쟁 후보로는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나이지리아) 전 세계은행 전무와 아미나 C. 모하메드(케냐) 전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 의장이 거론된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사무총장 후보 정견발표에서 유 본부장은 ‘3아르(R)’를 자신의 핵심 비전으로 내세운 바 있다. 위기에 처한 세계무역기구의 적실성(Relevance)과 회복력(Resilience), 대응력(Responsiveness)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세계무역기구는 미국의 반대로 상소기구가 마비되는 등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본부장은 “장관 수십명과 통화하면서 느낀 바로는 많은 국가가 제 기능을 못하는 세계무역기구에 실망과 좌절을 느끼고 있었다. 세계무역기구의 협상·분쟁·이행 기능을 복원하도록 개혁해야 한다는 데 모두 공감했다”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 개혁의 방식에 대해서는 “상소기구의 역할과 권한에 대해서도 회원국 간에 이견이 크다. 다양한 방법으로 논의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또 “특히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위기가 반복될 경우 세계무역기구가 상품과 서비스 등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한편 (위기가) 보호무역조치를 쓰는 기회로 악용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준비를 미리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3R’을 제시했고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후보 중 유일한 현직 통상장관으로서 장점을 살려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비전을 제시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며 “120여개국 인사들을 직접 만나 마음을 얻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 일본의 지지 여부에 대해서도 “일본도 다자무역체제 수호자이기 때문에 세계무역기구를 개혁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중요하게 본다. 제네바에 머무르는 동안 주제네바 일본 대사와도 만났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에 관해서는 “친중인지 친미인지 물어보면 저는 ‘친회원국’이라고 답한다”며 “직접 미국·중국과 협상해본 경험이 지금과 같은 분열 위기에서는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보 8명을 5명로 압축하는 1라운드의 결과는 다음 달 중순에 발표된다. 1라운드에서 각 회원국은 후보 4명에게 표를 던질 수 있다. 유 본부장은 “투표 직전 2주간은 다시 주요 국가들을 방문해 적극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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