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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코스피 2400선 돌파, 낙관론 우세속 오버슈팅 우려도

등록 2020-08-11 18:13수정 2020-08-12 02:07

2018년 이후 2년만
경제회복 기대감 반영 분석

“시중 유동성 풍부하다” 장밋빛
“닷컴 버블 때 현상 유사” 지적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코스피가 2300선을 돌파한 지 5거래일 만에 2400선을 넘어섰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장밋빛 전망이 확산되고 있지만, 한편에선 거품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2.29(1.35%) 오른 2418.67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400선을 넘어선 것은 2018년 6월15일(2404.04) 이후 2년2개월만이다. 2018년 1월29일에 기록한 코스피 최고점(2598.19)에도 한층 가까워졌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458억원과 42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가 176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엘지생활건강(8.8%)과 현대중공업지주(6.5%) 등 경기 회복에 영향을 받는 주식이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세는 한국의 주요 교역국인 미국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최근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와 경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증시의 관심도 이제까지 시장을 주도해 온 인터넷, 바이오기업보다 여행, 항공, 제조업 등에 쏠렸다. 전날 기술주 중심 지수인 나스닥은 떨어졌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지수의 엠지엠(MGM) 리조트 인터내셔널(13.8%), 항공사 보잉(5.52%) 등은 상승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증시 전망은 낙관론이 좀 더 우세한 분위기다. 비관론자들이 지난 3월 저점 이후 실물경기와의 괴리 탓에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수차례 언급했지만 코스피는 계속해서 올랐기 때문이다. 주식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투자자 예탁금이 51조원에 이르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간헐적으로 한국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도 있지만 미 연준 등 세계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으로 경제 지원에 나서고 있고, 저금리로 인한 시중 유동성도 풍부해 큰 걱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예상보단 나쁘지 않고, 당장 기업 이익이 따라주지 않더라도 주요 시총 기업들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다면 주가가 더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주가와 실물의 괴리가 갈수록 커지면서 버블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일 기준 13.08로 역대 최고치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상황은 2000년 전후로 나타난 닷컴 버블 현상과 유사한데, 당시엔 인터넷이라는 새 산업이 나타났고 경제도 상승 국면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감염병으로 인한 기존 산업의 비대면 전환에 불과하고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주가의 수익률이 그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기업의 등장으로 1999년 10월부터 2000년 3월까지 4개월간 나스닥지수는 87% 올랐는데, 현재 나스닥지수는 3월 저점 이후 6개월 새 60% 가까이 상승했다. 그는 “현재는 상승 국면 끝에 나타나는 오버슈팅(일시적 폭등)과 유사하다”며 “8월 말께 코스피가 15% 정도 하락하는 조정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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