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개발한 친환경 흑연 쾌삭강(PosGRAM)을 정밀 가공해 만든 기계 부품.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친환경 쾌삭강을 개발했다.
포스코는 친환경 흑연 쾌삭강 양산 제품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쾌삭강은 가늘고 긴 원형 철강재로 자동차나 전기·전자 기기 등의 정밀 부품에 사용된다. 이제까지 국내 시장은 일본산 납쾌삭강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는데 이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포스코 쪽 설명이다.
납쾌삭강과 황쾌삭강을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한다는 의미도 있다. 정밀 부품에 쓰이는 쾌삭강은 빠르고 깨끗하게 잘리는 절삭성이 중요한데, 기존에는 납이나 황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절삭성을 향상시켜왔다. 포스코가 2017년 개발에 착수한 친환경 쾌삭강은 납·황 대신 흑연을 쓴 제품이다. 납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황 함유량도 기존 탄소강 수준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흑연 쾌삭강 개발을 마친 뒤 지난 6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연간 쾌삭강 시장 규모는 글로벌 100만톤, 국내 2만3000톤 규모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