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배터리 3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동반 상승했다.
1일 시장조사업체 에스엔이(SNE)리서치가 내놓은 연간 누적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을 보면, 지난 7월까지 엘지(LG)화학 제품의 사용량은 13.4GWh(기가와트시)로 1위였다.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14.5%포인트 오른 25.1%이다. 중국 시에이티엘(CATL)이 23.8%로 뒤를 바짝 쫓았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삼성에스디아이(SDI)가 6.4%,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이 4.1%로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총 35.6%였다.
월별 추이에서도 국내 3사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삼성에스디아이의 지난 7월 점유율은 7.3%로 전월보다 2.8%포인트 뛰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의 점유율도 1.2%포인트 오른 4.5%였다. 국내 3사 점유율은 38.6%로 전월보다 4.2%포인트 개선됐다. 에스엔이리서치는 중국산 테슬라 모델3(엘지화학), 아우디 이트론(삼성에스디아이) 등 국내 3사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점유율도 올랐다고 분석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연간 누적 점유율은 18.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7월 월별 점유율은 13.0%에 그쳤다. 에스엔이리서치는 전 세계 76개국의 전기차 판매량을 기준으로 배터리 점유율을 집계한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