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M2 한달새 16조 증가한 3093조원
단기자금은 18년만에 최대 23% 증가
단기자금은 18년만에 최대 23% 증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면서 통화량 증가율이 10년 9개월만에 10%대를 돌파했다.
11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7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대표 통화지표인 넓은 의미의 통화(M2)는 3093조원으로 1년 전보다 10.1% 늘었다. 세계 금융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2009년 10월(10.5%)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현금과 수시입출식 예금에 국한된 좁은 의미의 통화(M1)는 1077조원으로 23.0% 증가했다. 신용카드 사태가 터진 2002년 6월(26.4%)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한은은 “기업부문 중심의 신용공급이 지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달 새 엠1이 19조1천억원(1.8%) 증가해 엠2(15조7천억원·0.5%)보다 더 많이 불어났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각각 13조7천억원, 3조2천억원 증가한 반면 엠1에 포함되지 않는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8조5천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엠2는 기업과 가계(비영리단체 포함) 부문에서 11조5천억원씩 증가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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