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다시 고용 한파…취업자 수 39만명 감소

등록 2020-10-16 09:46수정 2020-10-17 02:30

다섯달 만에 회복세 꺾여
음식숙박업·2030 ‘직격탄’
그래픽_김정숙
그래픽_김정숙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넉 달 동안 이어지던 고용 회복세가 꺾였다. 특히 2030 세대가 고용 충격의 직격탄을 맞아 일자리를 대량으로 잃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1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만2천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4월 47만6천명 급감한 이후 5월(-39만2천명), 6월(-35만2천명), 7월(-27만7천명), 8월(-27만4천명)까지 넉 달째 감소 폭이 줄었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취업자 수 감소 폭이 지난달 다시 커졌다.

업종별로는 대면서비스에서 충격이 컸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2만5천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20만7천명 줄었고, 교육서비스업도 15만1천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수출 개선에도 불구하고 자동차·트레일러 부문 중심으로 6만8천명 줄었다. 네 업종 모두 8월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직은 지난해보다 9만6천명 늘었지만, 임시근로자는 30만3천명 줄었고, 일용근로자도 4만1천명 감소했다. 코로나19 고용 충격이 계속해서 임시·일용직에 집중적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서비스업 종사자가 많은 여성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28만3천명 줄어, 남성 취업자 감소 폭(10만9천명)의 2배를 훌쩍 넘었다.

15살 이상 고용률은 60.3%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9월 기준 2012년(60.2%)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살 고용률(65.7%)은 지난해보다 1.4%포인트 낮아졌고, 9월 기준 2013년(65.2%) 이후 최저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의 타격이 컸다. 신규채용 축소 영향에다 서비스업 취업자가 많은 특성 탓이다. 20대 고용률(55.5%)은 전년 동월 대비 3.1%포인트 하락했는데, 코로나 1차 확산 시기인 3월(-3%포인트)보다 낙폭이 컸다. 특히 25~29살 고용률(67%)은 4.3%포인트나 줄었다. 30대 고용률(74.1%)도 2.4%포인트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0대는 숙박·음식점, 교육서비스업 쪽에서 많이 빠졌고, 30대도 지속적인 제조업 부진 영향 등으로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40대(76.8%)와 50대(74.4%) 고용률은 1.5%포인트씩 감소했다. 60대 이상은 정부 일자리사업 등에 힘입어 고용률(44.2%)이 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취업을 포기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1681만7천명)도 지난해보다 53만2천명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져 10월에는 고용지표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고용이 살기 위해서는 내수 회복이 매우 중요하다”며 “8대 소비쿠폰 재개 및 내수활력 대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