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20일까지 하루 평균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조업일수가 적어 전체 수출액은 감소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1~20일 수출입 현황을 보면, 이 기간 수출액은 25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2일로, 지난해보다 1.5일 적었다.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9%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2.1% 늘었고, 컴퓨터 주변기기(10.5%), 정밀기기(1.9%)도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는 7.6% 감소했고, 저유가 영향에 석유제품(-42.1%)도 큰 폭으로 줄었다.
나라별로는 주요 교역국인 중국(-4.6%), 미국(-2.3%), 일본(-17%)으로 수출이 모두 감소했고, 베트남(0.7%), 유럽연합(13.8%), 캐나다(38.8%) 등으로 수출은 늘었다.
지난달은 조업일수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 늘어, 코로나19 감염 사태 이후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도 지난 7월(17억1천만 달러), 8월(18억달러), 9월(20억9천만달러) 석 달 연속 늘어나고, 이달도 20일까지 21억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일평균 수출액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해 수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남은 열흘간 조업일수도 지난해보다 0.5일 적어, 10월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