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모습. 자료 :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최초로 자체 보유한 곡물 터미널을 통해 곡물을 수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곡물 수입 업체 농협사료와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총 6만8000톤의 사료용 밀을 수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중 4만1000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투자한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을 거쳐 수입한 물량이다.
연간 출하량 250만톤 규모의 우크라이나 터미널은 지난해 9월 준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터미널의 지분 75%와 운영권을 갖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현지 파트너사인 오렉심 그룹이 들고 있다. 국내 기업이 국외에서 곡물 수출 터미널을 직접 운영하는 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처음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를 거점 삼아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 아시아에 곡물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주요 농산물 수출국 중 한 곳이다. 연간 곡물 생산량 7500만톤 중 약 5400만톤을 수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5년부터 식량 사업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곡물 교역량은 2015년 84만톤에서 올해 약 750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쪽은 “다른 회사가 보유한 터미널을 이용하는 경우 사용 허가를 기다려야 하는 등 안정적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터미널을 활용해 식량 사업을 더욱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