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와 상생경영 선언
“신기술로 생긴 이익 공유”
“신기술로 생긴 이익 공유”
현대중공업이 거래하는 중소기업과 상생경영을 펴기 위한 종합 청사진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20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최길선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210여곳 협력회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년회에서 재무지원과 경영·기술지원, 정보화지원 등으로 나눠진 ‘협력회사와 상생경영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원청제조회사가 특정분야가 아닌 경영전반에 걸친 협력회사 지원방안을 내놓고 실천을 다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모두 21가지 세부실천과제로 구성된 현대중공업의 상생경영 방안에 따르면, 현재 ‘1천만원까지’로 되어 있는 납품대금 현금결제비중이 ‘3천만원까지’로 대폭 상향조정되며 선지급급 지급대상과 범위도 늘어난다. 특히 새로 개발된 기술로 이익이 발생할 경우에는 관련 협력업체들과 일정비율을 나누는 성과공유제를 처음 도입하고, 우량상장기업 협력회사에 대해서는 현대중공업이 자사주펀드 재원으로 출자하는 등 자본협력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 경영·기술지원방안으로, 울산대학교 등과 연계해 인재 공동육성에 나서며 연구설비 및 기술정보를 지원해 기술개발을 돕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협력회사 지원담당 이의열 상무는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자는 취지도 있지만 튼튼한 협력업체 없이는 세계일류 조선기업의 지위를 지속시킬 수 없기 때문에 협력업체와 상생경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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