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서비스업이 타격을 받았지만 금융과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4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3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감소했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 중심 서비스업이 위축된 영향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만 2.2% 증가하고 나머지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서울은 금융·보험업이 27.6%나 증가했다. 올해 주식투자 열풍으로 증권업이 증가를 주도했다. 부동산 중개·임대·관리업도 16.2% 늘었다. 통계청은 3분기 부동산 매매 및 전·월세 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활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운수·창고업은 항공·여객업 타격으로 34% 감소했고, 숙박·음식점(-14%), 도·소매(-3.9%), 예술·스포츠·여가(-47.5%)도 감소했다.
서울 외 지역 가운데서는 인천(-11.6%), 제주(-8.7%), 강원(-5.6%) 서비스업 생산이 비교적 크게 줄었다. 부산(-3.9%), 경북(-3.3%), 울산(-3.2%), 충북(-3%), 충남(-2.6%), 광주(-2.5%), 전남(-2.5%), 경남(-2.3%), 대전(-2%), 대구(-1.1%), 경기(-0.9%), 전북(-0.8%)도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국적으로 1.8% 증가했다. 전남(3.4%), 충남(1.7%), 경남(1.3%), 대전(0.9%), 경기(0.7%), 울산(0.7%), 경북(0.6%), 전북(0.5%)은 늘었고, 제주(-30.4%), 인천(-9.4%), 서울(-7.8%), 부산(-2.5%), 광주(-1.7%), 대구(-1.3%), 강원(-0.7%), 충북(-0.2%)는 줄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