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새로 고액·상습체납자에 포함된 11명을 비롯해 25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개인 173명, 법인 78개 등 251명의 고액·상습체납자의 밀린 세금이 총 9196억원에 이른다. 개인으로는 인천 미추홀구에 사는 장대석(66)씨가 4505억원을 체납하는 등 기존에 공개된 167명이 7776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고, 올해 서울 양천구의 나평운(64·181억원)씨 등 6명이 206억원을 체납해 명단에 추가됐다. 법인은 차이나무역(서울 강남구·97억원)을 비롯해 73곳이 979억원을 체납한 상태이며, 초록나라(서울 송파구·198억원) 등 5곳이 235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새로 이름을 올렸다.
체납 원인으로는 수입 신고시 실제 지급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신고해 관세를 포탈하려는 업체에 대해 추후 심사를 통해 추징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품목별로 농축산물 관련 체납액이 전체 78.4%(7214억원)로 가장 많았고, 가구 등 소비재(11.2%·1029억원), 주류(5.2%·47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공개 대상은 2억원 이상의 체납액을 1년 이상 체납한 자로, 이의신청 등 불복청구가 진행 중이거나 체납액의 30% 이상을 납부한 경우에는 제외된다. 명단은 관세청 누리집(customs.go.kr)과 세관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명단 공개 외에도 ‘체납자 은닉재산 125추적팀’을 꾸려 악의적 고액체납자에 대해 가택수색 등 추적조사를 하고 있고, 누리집 등을 통해 체납자 은닉재산에 대한 제보를 받아 최대 10억원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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