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코나 일렉트릭 화재 조사 결과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나 일렉트릭 화재에 대한) 논의와 조사가 거의 (마무리)됐고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2019년 9월 국토부 지시로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에 대한 결함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문제의 차량은 이제까지 국내에서 최소 13건의 화재를 일으켰다.
변 장관은 현대차의 리콜(시정조치)이 불충분한 조처였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하는 자발적 리콜을 진행했으나, 이후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도 불이 나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변 장관은 “한 번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 불이 난 것)”이라며 “(리콜 당시 현대차가) 배터리를 바꾸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다시 리콜을 실시해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다만 아직 엘지(LG)에너지솔루션과 비용 분담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이 명확한 화재 원인을 지목하면 두 기업 간 비용 협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