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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색깔’ 있는 프린터가 몰려온다

등록 2006-01-27 17:12

기업들 파워포인트 활용 증가 영향
지난해 ‘컬러 레이저’ 수요 갑절로
출력 3~4배 빨라진 신제품들 봇물

사무실에 컬러 프린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기업마다 파워포인트 등 컬러문서 사용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컬러 레이저 프린터 수요는 5만4천대로, 전년에 견줘 두배 가까이 커졌다. 흑백, 잉크젯 프린터 사용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뚜렷히 대조된다.

이에 따라 프린터 제조업체들은 연초부터 경쟁적으로 컬러 레이저 위주로 새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올해 출시된 제품들은 기존보다 출력 속도가 서너배 빨라졌으면서도 해상도는 더 선명해진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5일 내놓은 ‘CLP-600’은 흑백 문서를 출력할 때와 같은 속도를 내는 싱글패스 인쇄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4가지 색을 번갈아 뿌려주는 기존의 인쇄 방식과 달리 한꺼번에 분사함으로써 인쇄 속도를 4배까지 높인 것이다. 이장재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 상무는 “세계 컬러 프린터 시장은 매년 30% 이상 급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에이치피(HP)도 컬러 레이저 프린터 4종을 내놨다. 이 가운데 최상급 프린터인 ‘레이저젯 4700’ 시리즈는 분당 최대 31장을 인쇄할 수 있다. 소형 레이저프린터 6종을 선보인 한국아이비엠(IBM)은 개인은 물론 중소형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며, 엡손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아큐레이저 C1100’을 앞세워 판촉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 시장에 뛰어든 한국오키시스템즈는 데스크탑용인 ‘C3200’, 기업을 겨냥한 ‘C7350’ 등 싱글패스 방식의 컬러 레이저 프린터 6종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빠른 출력과 차별화된 색감을 원하는 소비자 취향 변화로 프린터는 잉크젯에서 레이저로, 모노(흑백) 레이저는 컬러 레이저로, 단일제품은 복합기로 옮겨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컬러 프린터 비중이 흑백 프린터의 10% 안팎에 머물고 있지만, 컬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3년 뒤인 2009년에 비중이 30% 가까이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제품 뿐 아니라 소모품 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컬러 프린터 바람을 부채질하고 있다. 세계 프린터 시장은, 삼성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500억달러)나 컬러 텔레비전 시장(900억달러)보다 훨씬 큰 1300억달러에 이른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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