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을 카트리지로
동영상 4시간 재생
동영상 4시간 재생
삼성에스디아이가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용 소형 연료전지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전지는 전원에 연결해 재충전하는 리튬이온전지나 폴리머전지 등 2차전지와는 달리 별도의 충전 없이 메탄올 카트리지만 교체해 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에스디아이 쪽은 20㏄급 메탄올로 만든 카트리지 1개로 동영상을 최대 4시간까지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리튬이온전지의 최대 재생 시간이 2시간인 점에 견주면 기존 2차전지보다 재생 능력을 갑절 수준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이 전지는 이르면 내년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삼성에스디아이와 삼성종합기술원은 연료전지 개발에 40명의 연구인력과 38억원의 연구비를 쏟아부었으며, 개발 공정의 대부분을 독자 기술화해 36건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덧붙였다. 세계 연료전지 시장은 올해 1200억원, 2010년 7천억원, 2015년 2조4천억원 등 연평균 300%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석열 삼성에스디아이 에너지연구소장은 “이번 개발을 통해 모바일용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