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방송된 <삼시세끼-어촌편> 중 출연자들이 만재도로 가기 위해 여객선에서 종선으로 갈아타는 모습. tvN 유튜브 채널 갈무리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를 통해 널리 알려진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에 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게 되고 목포-만재도 직항노선이 신설되는 등 육지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1일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어촌뉴딜300 사업 1차년도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2019년 시작한 어촌뉴딜300 사업은 낙후된 선착장 정비 등 어촌 필수 생활기반시설을 현대화하는 등의 사업에 전국 어촌 300곳을 선정 2024년까지 3조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이날 만재도를 포함해 2019년 선정된 70곳 314개 시설에 대한 추진 현황이 공개됐다.
특히 22일 어촌뉴딜300 사업의 첫 번째 준공식이 열리는 만재도는 사람이 살기 시작한 1700년대 이후 3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여객선 접안시설이 마련됐다. 기존에는 여객선 접안시설이 없어 만재항 인근 해상에서 종선(큰 배에 딸린 작은 배)으로 갈아타야 했다.
2015년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이 출연한 티브엔(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만재도는 이같은 악조건 때문에 유명세 만큼 관광객이 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선 접안시설 완비와 함께 목포-만재도 직항노선도 개설돼 그동안 5시간40분 걸리던 뱃길이 2시간10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그 밖에 주민의 생필품을 운반하는 차도선(화물적재구역이 개방되어 있어 여객과 동시에 화물 수송을 할 수 있는 선박)을 위한 경사식 선착장도 마련됐다.
한편 해수부는 만재도와 함께 어촌뉴딜300 1차년도 사업지로 선정된 경남 통영시 가오치항, 충남 당진시 난지도권역, 전남 완도군 솔지항, 인천 중구 소무의항, 강원 동해시 어달항 등 생활기반시설이 완비된 사례들을 소개했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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