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용 휴대기기 새해초 ‘인기몰이’ ‘손 안의 텔레비전’으로 불리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을 장착한 휴대용 디지털기기들이 연초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엘지전자는 지난해 11월 말 세계 처음으로 선보인 디엠비용 개인휴대단말기(PDA) ‘PM80’이 12월 5천대, 1월 8천대 등 두달 만에 1만3천여대가 팔려나갔다고 1일 밝혔다. 개인휴대단말기의 연간 국내시장 규모가 7만대, 월 평균으로 6천대에 못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디엠비용 개인휴대단말기가 시장을 새롭게 이끌고 있는 셈이다. 디엠비 바람이 가장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기기는 휴대전화다. 단말기 제조사들은 올해 새로 선보일 휴대전화 2대 중 1대꼴로 디엠비 기능을 장착할 정도로, 디엠비 탑재는 이제 기본 사양이 되어가고 있다. 디엠비용 휴대전화는 국내 휴대전화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 애니콜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엘지전자와 팬택계열의 추격도 만만찮다. 연초에 지상파 디엠피용 휴대전화를 내놓은 팬택앤큐리텔 제품의 경우 한달만에 1만5천대가 팔려나갔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2만대를 판매했다. 회사 관계자는 “MP3에다 카메라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에 텔레비전까지 더해지면서 디엠비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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