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조업 생산은 줄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 전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소매판매액은 2.3% 늘어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으로 늘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6(2015년 100 기준)으로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1월(-0.5%) 감소했다가 2월(2.1%) 반등한 뒤 3월까지 두 달째 증가했다. 산업생산 중 제조업 생산은 0.8%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 감소 영향으로 광공업생산도 0.8% 줄었다. 자동차(-4.8%) 생산이 줄었고, 기계장비(-3.0%)도 부진했다. 반면 D램, 플래시 메모리 등 반도체(4.3%) 생산은 호조를 이어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생산은 전월(4.4%)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 3월에는 조정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에 문제가 있어 자동차 관련 일부 업체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산이 감소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2% 늘었다. 전월(1.1%)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영업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영향으로 숙박·음식점(8.1%) 생산이 늘었다. 여객·화물 운송 증가에 운수·창고(5.8%)도 증가했다. 반면 금융·보험업 생산은 주식 거래가 주춤한 영향에 3.1%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도 2.3% 늘었다. 전월(-0.8%)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2020년 8월(3.0%)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의복 등 준내구재(9.1%), 화장품 등 비내구재(1.5%) 판매가 많아졌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0%였다. 건설투자는 0.4% 증가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한 해 전보다 5.7%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100.2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해 103.1이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어운선 심의관은 “주요 지표들이 대부분 전월보다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세가 확대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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