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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애플, 이번엔 컴퓨터 대공세

등록 2006-02-02 19:56수정 2006-02-02 21:02

인텔 칩을 장착해 구동속도가 2~4배로 향상된  애플 데스크 탑 ‘뉴아이맥’과 노트북 ‘맥북프로’가 2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선보였다. 애플 직원들이 애플리모트로 사진촬영을 비롯한 여러가지 기능들을 시연하고 있다. 이정용 기자 <A href="mailto:lee312@hani.co.kr">lee312@hani.co.kr</A>
인텔 칩을 장착해 구동속도가 2~4배로 향상된 애플 데스크 탑 ‘뉴아이맥’과 노트북 ‘맥북프로’가 2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선보였다. 애플 직원들이 애플리모트로 사진촬영을 비롯한 여러가지 기능들을 시연하고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인텔 ‘코어 듀어’ 칩 탑재 ‘뉴 아이맥’ 맥북 프로 선봬
성능 최고 4배 수준 개선…가격은 기존제품과 같게
“자유를 느껴보라” 손짓

“이번에는 컴퓨터 시장이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단 MP3 플레이어 ‘아이팟 나노’로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이 이번엔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인 인텔의 칩을 등에 업고 컴퓨터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이전 모델에 견줘 성능을 최고 4배까지 개선시킨 맥킨토시 컴퓨터를 신형 무기로 내세웠다. 맥킨토시 컴퓨터는 국내에서 그래픽이나 아트 디자이너와 같은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으나, 애플은 개선된 성능과 편의성을 앞세워 일반 컴퓨터 사용자들을 소비층으로 삼을 계획이어서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

애플이 2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연 제품 발표회에서 공개한 새 제품은 데스크탑과 노트북, 아이팟 액세서리, 새로운 버전의 소프트웨어 등 4가지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데스크탑 ‘뉴 아이맥’과 노트북 ‘맥북 프로’다. 두 컴퓨터에는 ‘인텔 코어 듀어’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코어 듀어는 하나의 중앙연산처리장치(CPU) 안에 두 개의 연산 기능을 넣은 것으로, 연산 속도가 이전보다 두배 이상 빨라지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비엠(IBM)과 모토롤라가 공동 개발한 ‘파워피시 칩’을 사용해왔다. 사람의 두뇌에 해당하는 컴퓨터의 중앙연산처리장치를 전격적으로 바꾼 것에 대해 애플 쪽은 “파워피시로는 더이상 우리가 원하는 성능을 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플코리아의 김정현 개발지원부장은 “인텔 칩은 속도뿐 아니라 모바일 기능도 개선시켜 초보자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인텔 칩이 들어간 신형 제품 가격을 동급의 기존 제품과 같은 가격으로 정해,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뉴 아이맥은 엘시디 모니터와 본체가 합쳐진 일체형 구조로, 17인치형 1.83GHz급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이 149만원, 20인치형 2.0GHz급 제품이 199만원이다. 애플의 토니 리 아시아태평양담당 마케팅 이사는 “기존 제품 가격은 미국시장처럼 조만간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광고에서도 공세적이다. 애플은 현재 미국에서 방송 중인 새 광고에서 “기존의 따분한 윈도우 기반의 피시에서 벗어나, 인텔 칩이 맥킨토시 컴퓨터에서 드디어 자유를 찾았다”며 새로운 엔진을 단 컴퓨터 자랑에 흠뻑 빠져있다.

하지만 애플의 맥킨토시 컴퓨터가 국내 컴퓨터 시장을 어느 정도 잠식할 지는 미지수다. 일단 컴퓨터 운영체제가 달라, 당장 애플로 옮겨갈 사용자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금 사용하는 컴퓨터를 두고 또 하나의 컴퓨터를 구입하는 것도 부담이다. 업체 관계자는 “일반 컴퓨터에서 동영상과 사진 등을 이용해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콘텐츠를 공유하는 데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데 말을 갈아 탈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는가”라면서도 “애플의 제품력을 감안해 시장 영향력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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