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인구가 2549명 자연 감소해 1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405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감소했고 사망자 수는 2만6603명으로 2.9% 증가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빼서 계산하는 자연증감은 -2549명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19년 11월부터 17개월째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이대로라면 2028년부터 절대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1년 전보다 0.03명 줄었다. 시도별로는 광주(0.09명 증가)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감소를 나타냈다. 서울이 0.6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부산이 0.7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세종(1.47명)이었다.
첫 아이를 낳는 시기도 늦어지는 추세다. 지난 1분기에 첫째 아이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44년으로 1년 전보다 0.1년 늦어졌다. 출산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를 보면, 첫째 아이는 1년 전과 같았고 둘째 아이는 0.4% 증가, 셋째 아이는 0.4% 감소했다.
지난 3월에는 혼인은 줄고 이혼은 늘었다. 혼인 건수는 전국 모든 시도에서 줄어든 1만6763건으로 1년 전보다 13.4% 감소했다. 분기별로 보면 혼인 건수 감소는 남자의 경우 30대 초반에서, 여자의 경우 20대 후반에서 크게 나타났다. 3월 이혼 건수는 9074건으로 1년 전보다 24.4%나 증가했다. 분기별로 보면, 이혼율은 동거 기간이 20년 이상 된 부부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남성, 50대 여성이 이혼 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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