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산업 대출금이 1435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소비 심리 회복에도 대면 서비스업 어려움은 지속돼 빚이 늘었다.
한국은행은 2일 ‘2021년 1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통해 올해 1분기 예금 취급 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42조천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출금 증가 폭은 전분기(27조7천억원)에 비해 확대됐으나 전년 대비(51조4천억원)보다 축소됐다.
제조업은 수출 등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말 재무 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한 자금을 재대출 받으면서 전분기 대비 7조천억원 늘었다. 한은은 “보통 법인기업은 그 해 4분기 공시 때 부채 비율 등을 낮추려고 노력한다”며 “그리고 다음 해 1분기에 일시적 상환금이 재취급되는 현상이 일반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대출금도 전분기보다 31조천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소비가 개선되고 있지만, 대면 서비스 업종은 회복세가 다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집합제한업종 등을 위한 정부의 정책 자금 지원도 대출금 증가에 영향을 줬다.
용도별로는 전분기에 비해 운전자금 증가폭이 확대(10조7천억원→ 25조5천억원)됐지만, 시설 자금 증가 폭은 비슷한 수준(17조원→ 16조7천억원)이었다.
산업별 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예금은행에서 24조8천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17조3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전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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