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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알바 둔 자영업자 ‘코로나 타격’ 더 컸다

등록 2021-06-07 11:59수정 2021-06-08 02:17

고용원 유무에 따라 코로나19 충격 다르게 나타나
‘나홀로 자영업’ 절반 이상이 특고·플랫폼 노동자로 추정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코로나19 자영업 충격이 고용원 유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늘어나고 있는 택배 및 배달업 종사자 등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분류된 영향이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및 플랫폼 노동 시장이 커지면서 통계상 같은 자영업으로 묶여도 전통적인 업종과 상이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7일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및 평가’ 이슈노트에서 “고용원 유무별로 보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코로나19 영향이 미미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비중이 52%에 불과했다. 야외 작업 현장, 운송 수단 등이 주된 근무 장소였다. 이 얘기는 이들 중 상당수가 전통적 자영업이 아닌 특고 및 플랫폼 노동자라고 추정할 수 있다. 한은은 “특고와 플랫폼 노동자를 자영업자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논쟁이 있고, 새로운 종사자 지위로 볼 수도 있다”며 “그러나 현재 고용 통계에서 따로 분류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코로나19 발생 이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한은은 “임금 일자리에서 밀려난 분들이 진입 장벽이 낮은 보험 설계업, 택배 및 배달 서비스업 등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2월과 비교해 올해 4월 최대 11% 감소했다. 이들은 전통적 자영업인 도소매, 숙박음식, 교육 등에 주로 종사하며, 인건비와 임차료 등 고정 비용이 많아 경기 변화에 예민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폐업 후 임금 근로자로 재취업하거나 미취업 상태가 됐다. 한은은 “임금 근로자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상용직보다 임시일용직 전환이 많았다”고 밝혔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직원들을 해고한 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바뀐 비중은 의외로 적었다. 자영업 내 고용원 유무 업종의 성격이 상이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한은은 “사업장 규모, 매출액, 소득 등 통계상 같은 자영업자로 묶여 있지만 고용원 있는 곳과 없는 곳은 이질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며 “자영업 내 고용원 없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고, 고용원 유무에 따른 상이한 특성도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코로나19와 디지털 확산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에게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경기 침체기에 비자발적으로 진입하는 고용원 없는 영세 자영업자는 고용 상태가 불안정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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