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서거나 번호표를 뽑고 오랫동안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케이비(KB)국민, 신한, 하나은행에 더해 우리은행까지 온라인으로 미리 번호표를 뽑거나 상담 시간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4일 우리은행은 우리원(WON)뱅킹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뱅킹 등 온라인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영업점과 상담 시간 및 내용을 예약해 기다리지 않고 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예약상담서비스를 5일부터 전국 580개 영업점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은행을 방문해 번호표를 뽑은 뒤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된 셈이다. 소비자는 예금부터 펀드, 퇴직연금, 대출, 외환 등 전반적인 은행 업무에 대한 상담을 예약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영업점 방문은 신청일 다음 날부터 (영업일 기준) 5일 동안 가능하다”며 “대기시간 없이 신속한 상담이 가능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은행들은 비슷한 서비스를 길게는 수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케이비(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소비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인터넷은 물론 창구에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날짜를 정해 대면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당일 은행을 찾아가려는 소비자가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으로 은행 지점별 대기 인원을 보고 번호표를 미리 뽑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소비자는 현재 자신이 몇 번째로 대기 중인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에서는 국민, 우리은행과 달리 상담 시간 예약은 따로 안 된다. 하지만 은행을 직접 방문하기 전에 모바일 앱으로 번호표를 뽑을 수 있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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