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씨티 3판전 속 메릴린치·농협도 저울질
외환은행과 더불어 올해 금융권 인수합병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엘지카드 인수전이 이달말부터 본격화된다.
산업은행 등 엘지카드 채권단은 오는 20일께 엘지카드 매각 공고를 낸 뒤 희망업체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기로 했다. 지난 1월 말부터 공동 실사를 벌여온 산업은행과 제이피모건 등 매각 주간사와 자문사들도 이번 주에 실사보고서를 채권단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12일 “이달 하순께 매각 공고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매각 협상은 다음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엘지카드 인수전이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씨티그룹 등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메릴린치와 테마섹 등의 참여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이밖에 엘지카드 지분이 산업은행 다음으로 많은 농협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계속 나오고 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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