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대부업 연체율이 7.3%로 반년 만에 1%포인트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국내 대부업 대출잔액은 15조8678억원으로 반년 전보다 86억원(0.1%) 줄어든 수준이었다. 대부업 이용자는 98만9천명으로 7만5천명(7.0%) 감소했다. 그러면서 1인당 대출잔액은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492만원에서 1604만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전국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881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말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은 반년 전보다 1.3%포인트 오른 7.3%였다. 2021년 6월 말과 같은 수준이다. 특히 담보대출 연체율이 9.3%로 반년 만에 2.4%포인트 뛰었다. 대부업계 가중평균 대출 금리는 반년 전(14.0%)과 비슷한 14.1%였다. 신용대출 금리는 15.1%에서 14.7%로 떨어졌지만 담보대출 금리가 13.0%에서 13.7%로 올랐다.
금감원은 “전체 대출규모의 변화는 크지 않은 상황에서 1인당 대출액이 늘고 연체율이 상승하는 추세”라며 “저신용층의 불법사금융 이용이나 대부업자의 불법추심행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