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의 단기자금이 줄어들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광의유동성(L) 동향’을 보면, 7월 중 단기유동성은 510조원으로 6월의 523조3천억원보다 13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유동성이란 현금 및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을 뜻하는 M1(초단기유동성)에 만기 6개월 미만의 금융상품(6개월 미만 정기예금·양도성예금증서·법인 머니마켓판드 등)을 더한 것으로, 시중에 유통 중인 단기자금의 규모를 재는 척도로 쓰인다. 처음 집계를 시작한 2002년 12월 415조4천억원을 기록한 이래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단기유동성은 5월에 꼭지점을 찍은 후 두 달 내리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시중에 유통 중인 전체 통화량을 뜻하는 광의유동성(L)에서 단기유동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29.3%를 기록해 6월의 30.3%에 이어 두 달 내리 떨어졌다.
시중 단기자금이 줄어든 것은 계속된 콜금리 인상의 여파로 단기성향의 시중자금이 점차 중장기자금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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