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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KDI “금융불안 가능성 커져”

등록 2006-12-25 19:02

집값 폭등·은행권 외화차입 급증 탓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5일 주택 가격 폭등과 단기외채 급증으로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원은 ‘2006년 4분기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유가가 안정되고 세계 경제의 급격한 위축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 이후 둔화된 국내 경기가 점진적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4.3%에서 4.4%로 조금 올렸다.

그러나 연구원은 “최근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이 폭등하고 있고 은행권의 단기 외채가 급증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인이 부분적으로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예금은행의 외화 차입이 지난해 44억3천만달러에서 올해 1~10월 중 399억1천만달러로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단기 차입이 387억6천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이전인 1994년~1996년의 211억달러보다 1.8배나 많은 수준이다.

특히 연구원은 올해 수출기업들이 환헤지를 위해 선물환을 대거 매도하는 기회를 틈타 외국은행 국내 지점들이 국내에서 국채와 같은 무위험 자산에 투자해 차익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외화 차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김현욱 연구위원은 “외국은행 국내 지점들은 올 들어 22조원의 외화 차입을 했는데 이중 15조원 가량을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가계 및 중소기업 부문에 대한 대출 급증으로 금융기관의 신용 위험이 확대될 수 있으며 선제적인 감독 대응이 요구된다”며 “외화 차입의 경우에도 국내 경제 주체의 신용 위험과 대외 유동성 위험이 연결돼 있음을 감안해 체계적인 관리·감시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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