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추이
예금 변동금리가 좋다
이율 5% 넘는 우리·하나 등 시중은행 상품 돈 몰려
양도성예금증서(CD, 이하 시디) 금리가 4년 만에 연 5%대에 들어서자 시디금리와 연동된 정기예금 상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연 4.6%였던 시디금리는 연말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 27일 연 5.0%까지 올랐다. 5%대로 올라선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시디금리는 그 이후에도 계속 올라 22일 현재 연 5.07%까지 올랐다. 시디금리가 대출의 기준이 되는 주택담보대출(변동금리 상품)을 받은 사람들은 이자 부담이 더 커지지만, 시디금리에 연동되는 예금에 가입한 사람들은 짭짤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시디금리 연동 정기예금 상품은 91일물 시디금리를 3개월 단위로 반영해 이자율을 조정한다. 금리는 시디금리에 0.1~0.3%포인트 가량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된다.
현재 시디금리 연동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5.1~5.2% 정도로, 일반 정기예금 상품보다 0.5~0.6%포인트 높은 편이다. 1000만원을 예금하면 1년에 5~6만원 정도의 이자를 더 받는 셈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시디금리가 오르면 짭짤한 이자수익을 낼 수 있지만, 시디금리가 갑자기 떨어지면 일반 정기예금보다 수익이 떨어질 수 있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우리은행의 ‘오렌지 정기예금’은 2005년 6월 첫 선을 보인 뒤 19일 현재 모두 50만계좌에 13조원어치가 팔렸다. 이달 들어서만 19일까지 3700억원이 팔려 지난달 같은 기간에 견줘 12% 가량 늘었다. 이 상품은 6개월과 12개월 만기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6개월 상품은 시디금리에서 0.1%포인트 낮은 금리를 받고, 12개월 상품은 0.1%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6개월은 최고 연 5.07%, 12개월은 연 5.2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시디금리에 연동하는 ‘탑스 시디연동 정기예금’과 ‘탑스 시디연동 적립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탑스 시디연동 정기예금 상품은 1·2·3년제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금리는 각각 시디금리에 0.1%포인트, 0.2%포인트, 0.3%포인트를 더해 결정된다. 탑스 시디연동 적립예금은 1·2·3년제 3가지 상품이 있고,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이다. 이 상품은 정기예금과 달리 적금식인 만큼 시디금리에서 일정 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1년제 상품의 경우 1.2%포인트, 2년제는 0.9%포인트, 3년제는 0.8%포인트를 차감한다. 19일 신한은행의 시디금리(3일치 평균)는 연 5.07%인데, 이날 3년제 상품에 가입한 경우 최고 연 4.47%(영업점장 전결금리 포함) 정도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시디연동 정기예금’은 3천만원까지 생계형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포함해 1년 만기 상품의 경우 시디금리에 0.15%포인트, 2년제는 0.2%포인트를 더 얹어 각각 연 5.22%, 연 5.2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의 ‘예스 시디연동 정기예금’은 1·2·3년짜리 상품이 있는데, 시디금리에 각각 0.1%, 0.2%,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는다. 2년제는 연 5.27%, 3년제는 연 5.3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김은정 신한은행 PB고객부 재테크팀장은 “시디 연동 예금에 가입할 때는 금리 변동 위험을 고객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금리 전망과 금융당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은행별 CD연동예금 상품
하나은행의 ‘시디연동 정기예금’은 3천만원까지 생계형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포함해 1년 만기 상품의 경우 시디금리에 0.15%포인트, 2년제는 0.2%포인트를 더 얹어 각각 연 5.22%, 연 5.2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의 ‘예스 시디연동 정기예금’은 1·2·3년짜리 상품이 있는데, 시디금리에 각각 0.1%, 0.2%,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는다. 2년제는 연 5.27%, 3년제는 연 5.3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김은정 신한은행 PB고객부 재테크팀장은 “시디 연동 예금에 가입할 때는 금리 변동 위험을 고객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금리 전망과 금융당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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