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품별 정기예금 금리
콜금리 인상따라 0.1~0.3%포인트씩 올려…최고 연 5.7%
한국은행이 콜금리 목표치를 인상하자 시중 은행들도 정기예금 금리를 0.1~0.3%포인트씩 올렸다. 연 5%대 초반이던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이번 인상으로 최고 연 5%대 중반에 들어섰다. 연 4% 중반대 금리를 주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을 내놓고 있는 증권사들과 수신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한 원인이다.
하지만 은행들이 거액 예금자들에게는 영업점장 전결 금리를 적용해 최고 금리를 주지만 소액 예금자들에겐 최저 금리 정도만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예금에 가입하기 전에 자신이 받을 수 있는 금리 수준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국민은행의 ‘와인 정기예금’은 연 0.8%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할 경우 최대 연 5.7%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금연을 다짐하거나 가입 기간에 건강검진을 받을 경우 0.2%포인트 △첫 거래나 5년 이상 장기 거래, 회갑·칠순·팔순 기념 등 0.4%포인트 △5천만원 이상 퇴직금이나 부동산 매매·임대자금 및 토지보상금을 예금할 때 0.2%포인트다.
농협이 5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브라보 백년 예금’은 최고 연 5.4%의 이자를 준다. 매달 또는 3개월, 1년 등 일정한 주기로 생활비와 교육비, 의료비 등이 필요한 고객을 위한 연금형 상품으로 최저 가입 금액이 300만원이다. 1천만원 이상 가입 고객에게는 ‘종합 재해 보장형 고객 안심 보험’ 무료 가입과 환율 우대 등의 혜택을 준다.
외환은행은 영업점장 전결로 3개월마다 금리가 변경되는 ‘예스 시디(YES CD) 연동 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5.37%로 높였다. 최저 가입금액은 개인과 개인사업자의 경우 1천만원이다. 우리은행의 ‘우리로 모아 정기예금’은 연 5.3%의 금리가 적용되며 한국씨티은행은 4천만원 이상 예금할 때 연 5.1%, 인터넷으로 5천만원 이상 예금할 때 연 5.3%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파워 맞춤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5.2%의 이자를 주고, 하나은행도 일반 정기예금에 1천만원 이상 가입하면 연 5.2%의 이자를 지급한다. SC제일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를 통장식으로 거래하는 ‘더블 플러스 통장’에 가입하면 최고 연 4.7%의 금리를 적용한다.
김은정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은행별로 금리 차이가 1%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다”며 “은행 창구에서 이자를 얼마만큼 받을 수 있는지 절세형 상품은 없는지 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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