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4일 장중 2,000선을 돌파하는 증시 초호황을 맞게 된 데는 수탁고 70조원을 넘어서며 주식시장의 핵심 매수세력으로 떠오른 주식형 펀드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에는 다른 의견이 없다.
전문가들은 펀드로 몰린 자금이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 속에서도 국내 증시의 수급을 받쳐주면서 주식시장의 대세상승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식형펀드 70조 돌파 = 20일 기준으로 전체 펀드 설정액은 260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262조5천660억원)에 근접했다.
이달 18일 262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가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돌파하지 못했다.
그러나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0일 기준 70조3천140억원으로 70조원을 넘어섰다.
설정액에 운용으로 인해 늘어난 수익을 더한 순자산총액은 93조2천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펀드는 주식 투자비율이 전체의 60% 이상인 펀드로 주식형 펀드의 설적액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순수 주식형과 혼합형 펀드를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2004년말 8조5천억원 수준에 머물던 주식형 펀드 규모는 적립식펀드의 대중화 이후 급속히 증가해 2005년말 26조원, 2006년말 46조원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특히 지난달 19일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한 이후 하루 평균 약 4천500여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불과 1개월만에 10조원이 늘어나는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별로는 지난 5월14일 이후 47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주식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42조원 수준으로 매일 1천억~3천억원씩 몰리고 있으며 해외 주식형펀드(국내외 혼합형 포함)는 28조원 가량으로 하루 평균 3천여억원씩 유입되고 있다. 지난 3~4월만 해도 코스피지수가 1,500선까지 오르자 3년 전에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환매가 잇따르면서 펀드자금 유입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 행진이 지속되자 뒤늦게 펀드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세가 재개됐다. 특히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 속에 리스크 분산을 위한 글로벌 자산 배분이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해외펀드로 안정적인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다. ◇ 펀드시장 성장초기..증시 단비될 것 = 이같이 펀드로 몰린 자금이 주식매입자금으로 투입되면서 한국증시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물공세를 뚫고 코스피 지수 2,000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현재 260조대인 전체 펀드 규모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시가총액(1천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불과하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작년에 추정한 GDP 대비 펀드 수탁액의 비중도 30% 수준으로 성장 초기 국면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초저금리와 부당산시장의 위축,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세 등의 요인을 감안할 때 국내 펀드 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많아 앞으로도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이르면 연말쯤 100조원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푸르덴셜자산운용 허장 주식운용본부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가계자산 중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다"며 "속도의 문제일 뿐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펀드애널리스트도 "장기 상승에 대한 확신 속에 길게 보고 유입된 자금이 많다"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조완제 펀드애널리스트는 "주가 흐름과 관계 없이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연말쯤에는 100조원 수준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선희 고미혜 기자 (서울=연합뉴스)
특히 지난달 19일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한 이후 하루 평균 약 4천500여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불과 1개월만에 10조원이 늘어나는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별로는 지난 5월14일 이후 47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주식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42조원 수준으로 매일 1천억~3천억원씩 몰리고 있으며 해외 주식형펀드(국내외 혼합형 포함)는 28조원 가량으로 하루 평균 3천여억원씩 유입되고 있다. 지난 3~4월만 해도 코스피지수가 1,500선까지 오르자 3년 전에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환매가 잇따르면서 펀드자금 유입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 행진이 지속되자 뒤늦게 펀드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세가 재개됐다. 특히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 속에 리스크 분산을 위한 글로벌 자산 배분이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해외펀드로 안정적인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다. ◇ 펀드시장 성장초기..증시 단비될 것 = 이같이 펀드로 몰린 자금이 주식매입자금으로 투입되면서 한국증시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물공세를 뚫고 코스피 지수 2,000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현재 260조대인 전체 펀드 규모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시가총액(1천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불과하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작년에 추정한 GDP 대비 펀드 수탁액의 비중도 30% 수준으로 성장 초기 국면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초저금리와 부당산시장의 위축,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세 등의 요인을 감안할 때 국내 펀드 시장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많아 앞으로도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이르면 연말쯤 100조원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푸르덴셜자산운용 허장 주식운용본부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가계자산 중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다"며 "속도의 문제일 뿐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펀드애널리스트도 "장기 상승에 대한 확신 속에 길게 보고 유입된 자금이 많다"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조완제 펀드애널리스트는 "주가 흐름과 관계 없이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연말쯤에는 100조원 수준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선희 고미혜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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