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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고유가 명암…희비 엇갈리는 증시

등록 2008-01-03 18:46수정 2008-01-03 19:13

고유가 명암…희비 엇갈리는 증시
고유가 명암…희비 엇갈리는 증시
대체에너지·건설 ‘수혜’ 운송·유화·자동차·유통 ‘피해’
100달러 유지 힘들어 미 경기 등 다른 변수 주목해야
새해 벽두부터 국제 기름값이 100달러를 넘어서자 국내 증시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고유가가 국내 증시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지는 않을 전망이며, 오히려 유가 자체보다는 미국 경기 침체와 환율, 국내 수급 및 국내 경기 둔화 등 다른 변수들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72(0.04%) 내린 1852.73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유가 급등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장중 1821.61까지 떨어졌지만,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고유가는 증시에 분명히 악재다. 원유가 모든 산업의 기초 원자재인 만큼 휘발유나 석유화학 제품값 상승은 물론 산업 전반의 비용을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성장률의 둔화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따라서 1월 중 국내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거나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유가 수혜주와 피해주
고유가 수혜주와 피해주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힘들다. 게다가 국내 증시는 프로그램 매물이 추가로 1조원 정도 나올 수 있는 수급 부담까지 안고 있고, 금리까지 상승하고 있다”며 “대내외적 요인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지난해 저점인 1400까지도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유가가 지속적으로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고유가가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고 대부분의 업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일부 업종의 경우 오히려 수혜를 받을 수 있어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유가로 인한 대표적인 수혜주로는 대체에너지 관련주가 꼽혔다. 태양광과 풍력 등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으려는 노력이 가속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태양전지 제조에 필요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동양제철화학은 3.83% 올랐고, 특수가스인 모노실란을 제조하는 소디프신소재도 6.84% 급등했다. 이외에도 케이시아이(8.7%), 에코솔루션(3.43%), 바이오매스코리아(1.54%) 등 바이오디젤주도 강세였다. 중동 국가가 발주하는 대규모 플랜트와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를 수주할 역량이 있는 국내 건설·플랜트업계도 수혜주로 지목됐다. 대표적 플랜트주인 두산중공업의 경우 이날 4.58% 급등한 12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대우건설(0.59%)과 현대건설(1.61%), 지에스건설(2.17%)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항공·해운·육운 등 운송업체들과 주재료가 원유인 석유화학업종은 대표적 ‘고유가 피해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2.35%)과 대한해운(-3.38%) 등 운송주는 약세였으며, 엘지화학(-4.01%)과 금호석유화학(-1.72%), 호남석유화학(-0.7%)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자동차와 전자, 유통업계도 간접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는 기름값이 오르면 새차 구입을 늦추는 소비심리 때문에 차량 판매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유통업계도 최근 그나마 조금씩 살아나던 구매심리가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양선아 홍대선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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