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1만여명 안전사고
3분의 1 이상 중상 입어
3분의 1 이상 중상 입어
스키 인구가 늘면서 스키 보험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보험개발원 자료를 보면, 스키장 슬로프 이용객 중 안전사고로 다친 사람은 2005년 9400명에서 2006년 1만1874명, 2007년 1만2869명으로 늘었다. 슬로프 이용객은 2005년 569만2205명, 2006년 603만3597명, 2007년 664만1328명으로 증가했다. 해마다 1천명당 2명꼴로 사고를 당하는 셈이다.
보험개발원은 “전체 사고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3주 이상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상사고여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스키보험 가입은 필수적”이라며 “사고의 절반 가량이 다른 사람과의 충돌 사고인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쪽에만 100% 과실이 없기 때문에 분쟁으로 인한 정신적·시간적 손실에 대비하려면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키보험은 보험기간이 2일에서 3개월까지 다양하고 짧다. 올 겨울 5차례 이상 스키장에 갈 계획이라면 단기상품에 여러 차례 가입하는 것보다 한달 이상 장기상품에 가입하는 게 보험료를 아끼는 방법이고, 다른 레포츠도 자주 즐긴다면 스키보험보다는 아예 상해보험에 가입하는 게 낫다고 보험개발원은 전했다. 스키장에서 충돌사고가 났을 때는 스키장 패트롤 사고일지가 과실 판정에 중요한 증거자료가 되며, 슬로프에 얼음판이 생겨 사고가 나는 등 스키장 쪽의 과실이 있다면 현장 사진을 촬영해 증거로 삼아야 한다.
한편, 스키보험의 연도별 가입금액은 2005년 13억5천만원, 2006년 13억3천만원, 2007년 10억1천만원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보험금 지급 실적을 보면, 사망·후유장해 보험금 지급 사고 12건, 의료비 보험금 지급 사고 1611건, 배상책임 보험금 지급 사고 422건이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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