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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황금시대’ 가고 ‘원유천하’ 오나

등록 2009-03-26 20:10

주요 금 펀드 수익률·원유 투자 비중 높은 펀드 수익률
주요 금 펀드 수익률·원유 투자 비중 높은 펀드 수익률
최근 원유펀드 수익률 18%…금은 평균 아래
경기회복 기대 높아지며 ‘상승세’ 이어갈듯
달러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금과 원유을 비롯한 실물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값은 여전히 온스(31.1g)당 9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고, 서부텍사스 원유(WTI)값도 최근 반등하면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다. 금과 원유, 어느 상품에 투자하는 게 나을까?

26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 자료를 보면, 최근 한달 동안 원유 투자 비중이 높은 원자재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한 반면, 금 펀드들의 수익률은 국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8.68%)을 밑돌았다. 지난달 17일 나온 ‘삼성WTI원유 파생상품펀드’는 25일까지 한달 동안 18.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서부텍사스 원유 선물과 국내 채권에 투자한다. 원유 등 에너지 관련 비중이 70%인 ‘프랭클린내추럴리소스펀드’의 수익률도 18%에 이르렀다. 반면, 금 펀드 가운데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블랙록월드골드주식펀드’는 5.63%,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펀드’는 2.43%에 그쳤다.

이는 최근 국제 유가와 금값 변동에 따른 것이다. 3개월 및 6개월 동안의 수익률을 보면, 금 펀드 쪽이 훨씬 높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원유는 지난달 18일 배럴당 39.72달러에서 이후 상승해 지난 25일 배럴당 52.7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 4월물은 지난달 20일 온스당 1002.2달러로 꼭지점을 찍은 뒤 하락해 25일 온스당 935.8달러를 기록했다. 제로인 이수진 연구원은 “유가가 바닥을 찍지 않았느냐는 얘기가 나오면서 에너지 쪽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유가는 폭락했지만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치솟아, 유가와 금값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이는 금융위기에 따른 현상일 뿐, 유가와 금값은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면서 서로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그만큼 두 상품 값은 오른다. 그렇지만 금이 위기상황에서 값이 치솟는 반면, 유가는 경기상승 때 값이 오른다는 차이가 있다. 현재와 앞으로 경기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투자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침체가 길어지면 금, 경기회복 전망이 밝으면 원유가 낫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달러 약세 추세 속에서 금값이 크게 떨어지는 않겠지만 크게 오르지도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금보다는 원유에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되고, 경기부양책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원유값은 회복의 선행지표로서 빠르게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금값은 이미 크게 올라 있어, 금에 투자할 때는 기대수익률을 10% 안팎으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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