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주요은행 총수신잔고 / 고객 예탁금
[특집-금융&재테크] 은행
은행 수신 한달새 5조 줄어…자금이탈 비상
금리 높이고 다양한 혜택 담아 고객들 유혹
은행 수신 한달새 5조 줄어…자금이탈 비상
금리 높이고 다양한 혜택 담아 고객들 유혹
‘떠나는 돈을 붙잡아라.’ 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은행으로 몰리던 시중 자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한국은행의 급격한 기준 금리 인하로 예금 금리가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자 은행권 예금이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 자산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른바 ‘머니무브’(자금이동)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3월 국내 은행의 수신은 2월에 견줘 5조2000억원 줄었다. 지난 2월에 전월 대비 20조6000억원 급증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말부터 고금리 특판 정기예금 등을 판매하며 시중의 자금을 끌어들인 시중은행들로서는 자금 이탈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은행권은 지난해 말 재미를 봤던 고금리 후순위채를 다시 발행하거나, 다양한 부가 기능이 담긴 예금 상품 등으로 고객 자금 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 금리 높여 자금 이탈 막아라
국민은행은 지난 14일부터 1조원 한도로 채권 변제 순위가 낮은 대신 금리가 높은 ‘후순위채권’ 판매를 시작했다. 만기는 5년6개월이고, 표면금리는 5.7%다. 만일 3개월마다 금리를 받지 않고 만기 때까지 쌓아놓으면 이자가 이자를 낳아 실효수익률은 5.82%까지 올라갈 수 있다.
기업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 최고 금리인 연 4.5%를 제공하는 ‘서민섬김통장’ 가입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4월 한달 동안 서민섬김통장에 가입하면 일정 요건에 따라 적립식예금은 최고 연 4.5%(1년제)에서 최고 연 5.1%(3년제)의 금리가 제공되고, 거치식 예금은 최고 연 4.1%(1년제)에서 최고 연 4.5%(3년제)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도 최고 연 4.5%까지 금리를 주는 ‘키위 정기예금’을 지난달부터 판매하고 있다. 여신·수신·외환·카드 등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0.6%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해, 우리은행과 거래가 많은 고객일수록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1년 만기는 최고 연 3.75%, 2년 만기와 3년 만기는 각각 연 4.2%와 연 4.5%의 금리를 지급한다.
외환은행은 자신의 희망 메시지를 작성하는 고객에게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고, 추가로 거래 항목에 따라 최고 1.0%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희망 가득한 적금’과 기업인 전용 상품으로 최고 1.0%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기업파트너 적금’을 판매중이다.
■ CMA 못지않은 월급통장 증권사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에 맞대응하기 위한 상품들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은 지난 9일 저축예금과 고금리MMDA(수시입출금식 예금)를 오토스윙방식(기본계좌와 고금리계좌 간 자동이체)으로 연결한 ‘AMA플러스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급여이체 통장을 대상으로 하루만 맡겨도 연 2.2~2.5%의 금리를 지급하고, 자동화기기 인출과 타행이체,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 등 주요 은행거래 수수료를 면제한다. 또 한달만 급여이체를 해도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AMA플러스통장은 은행의 장점인 거래의 편리성과 수수료 면제, 대출 혜택은 물론 증권사 CMA 수준의 고금리까지 제공해 고객의 주거래통장 기능을 한층 강화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시(SC)제일은행의 ‘두드림 통장’은 돈을 입금하고 나서 한달(31일)이 지나면 연 4.1%의 금리가 적용된다. 30일까지는 연 0.1%다. 대신 최소 가입금액이나 별도의 가입 조건은 없다. 언제든지 필요할 때 예금을 찾을 수 있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아무 때나 입금할 수 있다. 각종 수수료도 무제한 면제된다. 국민은행의 ‘KB스타트 통장’은 계좌간 자동이체 실적 등에 따라 평균 잔액 100만원까지는 연 4%의 금리를 준다. 100만원을 초과하면 연 0.1%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보통은 일정금액이 넘어가면 금리가 높아지는데 이 통장은 거꾸로다. 18~32살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씨티 EMA 예금’은 최고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입출금이 자유롭다. 매일 잔액에 대해 최고 연 2.0%의 기본이자에 급여이체나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 1.2%포인트의 추가이자를 지급한다. 올해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총 3개월간 0.3%포인트의 추가금리가 제공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 CMA 못지않은 월급통장 증권사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에 맞대응하기 위한 상품들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은 지난 9일 저축예금과 고금리MMDA(수시입출금식 예금)를 오토스윙방식(기본계좌와 고금리계좌 간 자동이체)으로 연결한 ‘AMA플러스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급여이체 통장을 대상으로 하루만 맡겨도 연 2.2~2.5%의 금리를 지급하고, 자동화기기 인출과 타행이체,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 등 주요 은행거래 수수료를 면제한다. 또 한달만 급여이체를 해도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AMA플러스통장은 은행의 장점인 거래의 편리성과 수수료 면제, 대출 혜택은 물론 증권사 CMA 수준의 고금리까지 제공해 고객의 주거래통장 기능을 한층 강화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시(SC)제일은행의 ‘두드림 통장’은 돈을 입금하고 나서 한달(31일)이 지나면 연 4.1%의 금리가 적용된다. 30일까지는 연 0.1%다. 대신 최소 가입금액이나 별도의 가입 조건은 없다. 언제든지 필요할 때 예금을 찾을 수 있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아무 때나 입금할 수 있다. 각종 수수료도 무제한 면제된다. 국민은행의 ‘KB스타트 통장’은 계좌간 자동이체 실적 등에 따라 평균 잔액 100만원까지는 연 4%의 금리를 준다. 100만원을 초과하면 연 0.1%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보통은 일정금액이 넘어가면 금리가 높아지는데 이 통장은 거꾸로다. 18~32살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씨티 EMA 예금’은 최고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입출금이 자유롭다. 매일 잔액에 대해 최고 연 2.0%의 기본이자에 급여이체나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 1.2%포인트의 추가이자를 지급한다. 올해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총 3개월간 0.3%포인트의 추가금리가 제공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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