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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주식 오르니 CB·BW도 ‘후끈’

등록 2009-05-13 23:19

최근 주요 주식연계 채권(CB, BW) 발행 현황
최근 주요 주식연계 채권(CB, BW) 발행 현황
(CB·BW: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2월이후 2조원대 발행…청약경쟁률 높아
“최소한 BBB+ 이상 등급 기업에 투자를”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성 채권’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활발해지고 있다. 주식성 채권은 회사채보다 저금리로 발행할 수 있고 유상증자에 견줘 대주주의 부담이 적다는 점 때문에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 전환사채는 채권을 일정수량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반면,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채권을 보유하면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것이다.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주식성 채권도 신용을 담보로 하는 채권인 만큼 기업 현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740억원대에 그쳤던 주식성 채권은 2월 이후 이달 13일까지 발행 규모가 2조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5월 들어서도 우주일렉트로닉스와 트루아워 등 20여곳이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고, 동부제철·디스플레이테크 등 10여곳이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공시했다.

최근 발행된 금호타이어와 대우자동차판매의 신주인수권부사채 청약에서는 각각 30대 1과 8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4월20일 공시해 지난 11일 발행한 금호타이어의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수익률은 코스피지수보다 2.9% 높았다. 대우자동차판매의 신주인수권부사채 수익률은 지난달 7일 공시 이후 보름여 동안 코스피지수에 견줘 75.5%나 높았다. 6일 공시한 우주일렉트로닉스 전환사채는 13일 현재 10% 가량 상승했다.

대신증권은 조달금리가 회사채 금리보다 3% 포인트 가량 낮고 발행 공시가 나갔을 때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높은 경우 청약 매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승재 선임연구원은 “기업의 자금조달 이유가 채권 만기상환을 위한 차환 발행이 아닌 운영자금을 위한 것이고 전환 프리미엄이 낮은 경우가 유리하다”며 “청약이 여의치 않으면 발행 공시일에 해당기업의 주식을 직접 매수해서 발행일까지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주식성 채권은 장기적으로 주식수 증가에 따른 주당가치가 희석되지만 유동성 위기 국면에서 당장의 자금조달 측면이 크게 부각된다는 것이다. 조달금리도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 기아자동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는 1.0%의 표면금리로 발행돼 공시일 이후 코스피 대비 5.0% 상승했지만 7.0%의 높은 금리로 발행된 아시아나항공의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코스피지수에 견줘 5.8% 하락했다.

주식성 채권에 투자하기 전 기업의 신용등급을 확인하는 절차는 필수다. 시앤(C&)중공업은 지난 3월말 표면이자율 6%로 1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공시했으나 지난 12일자로 기업 자체가 상장폐지됐다. 이승재 연구원은 “대형 기관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기업의 신용을 평가할 수 있지만 일반인들은 최소한 BBB+ 이상등급의 기업만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앤중공업은 발행 공시를 했을 때 신용등급이 D등급이었고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도 불발됐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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