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보험 통합채널도 운영
케이비(KB)금융그룹이 은행·증권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상품 출시에 이어 계열사별로 분산된 고객 정보를 통합·공유하는 시스템인 ‘그룹 고객관계관리(CRM)마트’를 만들기로 했다. 지난해 9월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 내의 은행·증권·보험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케이비금융은 오는 8월부터 그룹 시아르엠마트 시스템 개발에 돌입해 내년 2월부터 관련 서비스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케이비금융은 또 계열사별로 운영 중인 우대고객제도를 통합한 ‘그룹 통합 로열티 프로그램’도 내년 2월 시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각 계열사의 고객거래 실적을 일원화해 고객의 기여도에 따라 우대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우대등급은 전 계열사에 공통으로 적용되며, 우대등급에 따라 고객은 은행·증권·보험 등 케이비금융 계열사 거래시 각종 우대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고객이 편리하게 케이비금융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채널도 올해 연말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는 국민은행 영업점을 기반으로 교차판매, 공동영업, 복합상품 판매 등이 가능한 복합점포를 구축하고, 온라인에서는 그룹 계열사 인터넷 채널을 모두 연계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에 앞서 지난 4월부터 케이비금융은 첫 복합상품인 ‘케이비플러스타 통장’과 ‘케이비플러스타 세이브카드’를 출시했다. 하나의 통장으로 국민은행의 은행서비스와 케이비투자증권의 증권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또 카드 하나로 여신금리 우대 및 금융포인트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관련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케이비금융 관계자는 “국내 최대 고객기반과 최고의 고객 만족도를 바탕으로 계열사 간 고객 정보 및 판매채널 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게 올해 경영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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