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국가 펀드 수익률 현황
친디아: 중국+인도
러브: 러시아+브라질
러브: 러시아+브라질
브릭스펀드 투자전망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 투자하는 펀드 성적이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를 앞지르고 있다. 현금도 이들 펀드로 쏠렸다. 하반기에도 브릭스 국가의 전망은 다른 곳보다 밝지만, 주목해야 할 대목은 다르다. 경기회복과 성장에 무게를 두느냐, 인플레이션과 원자재값 상승에 힘을 싣느냐에 따라 차별화된다. 중국·인도 경제성장률 상향조정…기대감 높아
인플레 우려된다면 브라질·러시아 투자 추천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자료를 보면, 지난 24일 기준 올해 국외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주로 신흥국 투자 펀드와 원자재 펀드 쪽으로 몰렸다. 중국 펀드로 6635억원이 흘러들었고, 기초소재섹터 1405억원, 러시아 펀드 1038억원, 브라질 펀드 537억원, 에너지섹터 222억원 등의 차례다. 올해 초 이후 브릭스에 투자하는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인도 펀드가 49.95%로 가장 앞서고, 이어 브라질과 러시아, 중국 차례다. 네 나라 모두 전체 국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27.19%)을 웃돈다. 유럽 펀드 -0.86%, 일본 펀드 -0.81%와 견주면 하늘과 땅 차이다.
최근 한달 수익률은 중국이 가장 앞서고, 인도와 브라질이 뒤를 잇는다. 러시아는 -4.42%로 전체 평균보다도 낮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원은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최근 러시아 증시가 크게 하락한 반면 중국은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회복과 성장 기대감으로 나홀로 크게 상승했다”며 “나라별 특성이 펀드의 수익률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증시는 5월 들어 지난 2일까지 40.2% 급등한 뒤 하락세 돌아서 24일까지 17.8% 급락했다. 브라질 증시도 이달 들어 8.8% 하락하고 인도도 소폭 하락했다. 중국만 7.4% 상승했다. 러시아는 증시에서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65% 가까이 되는데, 원유 비중이 커 유가 움직임에 좌우된다. 최근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러시아 증시가 폭락한 것이다. 브라질 증시에서도 구리 등 원자재 부문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중국과 인도는 원자재 수입국이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과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 중국과 인도, 인플레이션 우려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추가 기운다면 브라질과 러시아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신흥국 시장이 여타 지역보다 나아 보이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국과 인도의 성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3월의 6.5%에서 7.2%로 올렸고, 인도는 4%에서 5.1%로 높였다. 세계 주요국 가운데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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