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여행 신용카드 사용 10계명
국외여행 신용카드 사용 10계명
국외로 여행을 떠나면 현지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일이 많이 생긴다. 국내에서 카드 결제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편리하고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몇 가지 챙겨야 할 게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2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외 여행 신용카드 사용 ‘10계명’을 소개했다.
우선 국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는 현지통화를 기준으로 결제하는 게 유리하다. 현지통화로 결제하면 해당 가맹점이 미국 달러로 전환해 비자, 마스터 등 국제 브랜드사에 청구하고 다시 국내 카드사가 원화로 전환해 고객에게 청구하는 단계만 거친다. 반면 원화로 결제하면 원화를 현지통화로 전환하는 과정이 추가돼 환전수수료가 한 번 더 부과된다. 또 국외 현지 가맹점이 고객으로부터 별도 수수료를 받고 카드 결제 영수증에 원화로 환산한 결제금액을 표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해야 한다. 결제금액을 바로 원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어차피 나중에 결제할 때는 환율이 변하기 때문에 원화 환산 금액도 달라진다. 따라서 괜히 수수료만 날리고 쓸데없는 서비스를 받는 꼴이 된다.
신용카드 결제 대금은 사용 당일의 환율이 아니라 국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거래 내역이 국제 카드사로부터 국내 카드사에 접수되는 날(보통 3~7일 걸림)의 환율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따라서 환율이 떨어지는 추세라면 현금보다 카드로 결제하는 게 유리하다.
유럽지역은 가맹점 결제시스템이 아이시(IC)칩 카드 위주여서 아이시칩 카드가 아니면 결제가 안 되는 곳이 많다. 따라서 오래전에 발급받은 마그네틱(MS) 카드를 소지하고 있다면 아이시칩 카드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카드를 분실했거나 도난당했을 때는 신용카드사 신고센터에 즉시 신고를 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신고일로부터 60일 전과 그 이후에 발생하는 부정사용액에 대해서는 보상된다. 또 비자와 마스터의 현지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면 이틀 내에 긴급대체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카드 없이도 가까운 은행을 통해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여권과 신용카드의 영문 이름이 일치하지 않으면 카드 결제를 거부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출국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국외에서 카드 결제는 일시불만 가능하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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