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러들이 장이 끝난 뒤 밝게 웃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현재 전 거래일보다 38.41포인트(2.67%) 오른 1478.51로 거래를 마치면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30원 내린 125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외국인 시총 비중 30%로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8.41포인트(2.67%) 오른 1478.5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25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지수는 7.75포인트(0.54%) 오른 1447.85로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세에 힘입어 한때 1480선을 뛰어넘기도 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 쪽에서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개선 등 증시에 우호적인 지표들이 잇따라 나오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개인은 장중에 923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순매도 금액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5천여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였고, 프로그램도 4천여억원의 사자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14조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외국인 시총 비중은 2004년 말 41.98%를 기록한 뒤 계속 감소해 지난해 말에는 28.7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잇따라 사들이면서 지난 17일 현재 시총 비중은 30.18%로 높아졌다. 외국인 시총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통신업종(40.98%)이고, 전기전자업종(39.11%)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운수장비업종은 지난해말 19.94%에서 지난 17일 24.92%로 4.9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화학업종은 24.95%에서 22.45%로 2.5%포인트 하락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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