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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목표수익률 낮춰잡고 주식·펀드 비중 늘리세요

등록 2009-07-21 21:38

은행 PB 하반기 재테크 환경 전망과 조언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PB팀장들의 하반기 전략]
상반기에 비해 자산운용 수익률 하락 예상
국내·중국 주식형 펀드, 원자재 펀드 유망
부동산 가격 한국만 조정 안받아 하락위험
“하반기에는 눈높이를 낮추고, 채권이나 장기 예금 상품보다는 주식형 펀드나 원자재 등 실물펀드에 주목하라.”

전문가들이 조언한 하반기 자산운용 전략의 핵심이다. <한겨레>가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과 농협 등 5곳의 프라이빗뱅킹(PB) 팀장 1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9명이 상반기 대비 하반기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자산운용 전략을 세울 때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인상 여부를 주목해야 하며 부동산 투자 비중은 줄이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피비 팀장들이 수익률 하락을 예상한 이유는 상반기에 경기회복 기대감과 유동성, 저금리의 힘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이 모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실물 경제의 확고한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하반기에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승호 국민은행 평촌피비센터 팀장은 “하반기에는 경계감 확산과 엇갈린 경제지표 속에서 심리에 의한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장기예금 피하고 주식·펀드 늘려야

10명 가운데 8명의 피비 팀장이 하반기에는 금리 상승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만큼 채권과 장기 예금에 대한 투자는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재용 농협 분당피비센터 팀장은 “경기가 살아날 경우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때 손실이 발생하는 채권형 펀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인응 우리은행 피비사업단 팀장은 “3분기 이후 시중금리 상승이 예상되므로 1년 이상 장기 예금이나 후순위 채권 등 장기 금융상품을 금리 상승 전에 미리 가입하는 것은 불리하고, 채권도 금리 상승 때 가격 하락으로 손실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만기 보유형이나 신용등급 상승 가능성이 높은 채권은 투자 대상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비중을 늘려야 할 분야로는 주식형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주식 관련 상품이 주로 추천을 받았다. 다만 주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고 변동성도 확대될 위험이 큰 만큼 수익률 기대 수준을 낮추고 적립식 펀드 등을 통한 분할매수 전략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많았다.

펀드 투자 지역·분야와 관련해서는 국내 주식형 펀드, 중국 주식형 펀드와 함께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원자재 펀드가 유망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박승호 국민은행 팀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여전히 유효해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다른 재테크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특히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신속히 이루어지고 있어 중국 펀드가 괜찮고, 경기 사이클상 회복 초기에 초과수익을 노릴 수 있는 원자재 펀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팀장은 “국외보다는 국내 가치주 중심의 펀드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비중 축소 우세, 내집 마련 시기는 견해 엇갈려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는 10명 가운데 8명의 피비 팀장이 비중을 줄이거나 관망하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2008년 이후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시장국까지 부동산 가격 하락을 겪었지만, 우리나라는 조정 과정을 거의 거치지 않아 앞으로 하락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조성만 신한은행 압구정피비센터 팀장은 “현재 부동산 거품의 고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하향 안정 추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용 농협 팀장도 “부동산은 지역적 성격이 강해 일괄적인 예측은 어렵지만, 정부의 가격 상승 억제 정책이 지속될 경우 추가 상승이 어려운 만큼 비중을 줄여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내집 마련 시기와 관련해서는 올해 안으로 매수하라는 의견과 2010년 이후로 늦추는 게 좋겠다는 견해가 팽팽히 맞섰다. 박승호 국민은행 팀장은 “정부에서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고 있고, 이는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실수요자라면 금리가 낮은 올해 안에 집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반면 김성철 농협 강남피비센터 부센터장은 2010년 가을~2011년 봄 정도에 내집 마련에 나서기를 권했고, 이보훈 하나은행 도곡피비센터 팀장도 늦출수록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산운용 전략을 위해 하반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안으로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미국 주택가격·고용지표의 회복 여부가 주로 거론됐다.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도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혔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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