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펀드의 난립 탓에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펀드의 수는 가장 많지만, 순자산 규모는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국자산운용협회와 한국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올해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펀드 수는 9512개로 주요 44개국 가운데 가장 많다. 이어 룩셈부르크(9196), 프랑스(8240), 미국(8051), 브라질(4302), 일본(3376) 등의 차례다.
우리나라의 펀드 순자산은 2293억달러로 14위에 그쳤다. 미국이 9조2436억달러로 규모가 가장 컸고, 이어 룩셈부르크(1조7422), 프랑스(1조5384), 오스트레일리아(8082) 등의 차례였다. 우리나라는 펀드당 평균 순자산이 2400만달러에 그쳐, 44개국 평균 2억7000만달러의 10분의 1에도 못미쳤다. 설정액이 작은 자투리 펀드가 많기 때문이다. 금투협 자료를 보면 지난 11일 기준 설정된 지 1년이 지난 공모펀드들 가운데 설정액 10억원 미만인 펀드가 1105개나 됐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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