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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중동·아프리카 투자 ‘프런티어 펀드’ 개척해볼까

등록 2009-11-08 22:11

순자산 10억원 이상 프런티어 마켓 펀드 수익률 현황
순자산 10억원 이상 프런티어 마켓 펀드 수익률 현황
성장률 상대적 양호 최근 관심대상 부각
“시장 작고 정치 위험커 분산·장기 투자를”
금융위기의 불씨가 처음 지펴진 2007년 하반기부터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이 맥을 못 추자 새로운 대안 투자처로 이른바 ‘프런티어 마켓’이 서서히 입에 오르내렸다. 말 그대로 ‘개척지 시장’이다.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만들어낸 용어로, 신흥시장에 진입하기 전 단계의 시장을 뜻한다. 주로 중동과 아프리카를 일컫지만, 동남아시아와 동유럽, 남아메리카의 일부 나라들도 해당한다.

이들 시장에 투자하는 프런티어 마켓 펀드는 2007년 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그 이후 금융위기에 휩쓸리면서 다른 지역보다 오히려 수익이 떨어졌고 자연스레 투자자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그런데 최근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자 다시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자료를 보면, 지난 5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프런티어 마켓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개월 -3.24%, 3개월 3.07%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77%를 기록하고 있다. 국외 주식형 펀드 전체의 평균 수익률인 1개월 3.40%, 3개월 3.50%, 연초 이후 50.10%에 한참 못 미친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원은 “애초 프런티어 마켓은 이머징 시장이 크게 상승한 다음에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또다른 시장을 찾는 과정에서 부각됐었다”며 “현재까지는 이들 작은 나라는 위험이 크다는 생각이 투자 기회라는 판단보다 앞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레인이나 오만, 카타르 등 페르시아만 연안 산유국이나 케냐, 나이지리아 등 투자 정보가 부족하고 정치적 위험도 큰 나라들에 선뜻 투자하기란 어려운 게 현실이다. 특히 올해 들어 유가가 크게 상승했는데도 석유 부국인 중동지역 나라들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낮은 건 의외인데, 그건 바로 이들 나라의 주식시장에서 에너지 업종의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6개 회원국 주식시장의 경우, 금융 부문의 비중이 46.3%로 가장 높고, 에너지 부문은 3.6%에 불과하다. 석유 부국인데도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에너지 기업을 정부가 소유하고 있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프런티어 마켓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는 건 이들 나라의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는 탓이다. 이들 나라는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데다 선진시장에 견줘 성장률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아프리카와 중동은 올해 2.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체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른 나라에 견주면 그나마 양호한 성적이다.

프런티어 마켓에 투자할 때는 신흥시장 투자에 비해 훨씬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며 “다만, 철저한 분산투자와 장기투자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신흥시장으로 진입하기 전 단계의 나라들에 투자하는 만큼 적어도 3년 이상은 투자해야 기대치에 걸맞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시장이 작고, 정치적 위험도 큰 만큼 국내 주식형이나 다른 국외 펀드를 주력으로 삼고 프런티어 마켓 펀드를 보조로 삼을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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