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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은퇴 뒤 내 목돈, 연금으로 받아볼까

등록 2010-04-18 17:56수정 2010-04-18 18:56

주요 생명보험사 즉시연금 상품
주요 생명보험사 즉시연금 상품
가입 다음달 또는 원하는 시기부터 매달 수령
최저 연2~3% 보장…소득·상속세 등 감세혜택




‘즉시연금보험’ 눈길

직장에서 은퇴한 50~60대들 사이에 ‘즉시연금보험’이 지난해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즉시연금보험은 다달이 보험료를 내고 10년이나 20년을 기다렸다가 연금을 받는 일반 연금보험과 달리, 목돈을 한꺼번에 맡긴 뒤 가입한 다음달 또는 원하는 시기부터 연금을 수령하는 상품이다. 퇴직금 등으로 모아둔 목돈은 있지만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노후보장 수단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즉시연금보험 가운데 종신연금형은 연금 지급이 시작되면 중도해지할 수 없어 안정적인 노후 소득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얼마나 늘었나 즉시연금보험은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한다. 지난해 회사마다 보험료 수입이 2~3배씩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즉시연금보험의 신계약 실적을 2536억원으로 2008회계연도(1390억원)에 견줘 2배 가까이 늘렸다. 대한생명은 같은 기간 690억원에서 1030억원으로, 교보생명 보험료 수입도 1168억원에서 192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신한생명 실적은 163억원에서 628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미래에셋생명 보험료 수입은 49억원에서 143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부터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정년이 시작되기 때문에 즉시연금보험 시장은 앞으로 꾸준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보험료별 월 예상 연금액
나이·보험료별 월 예상 연금액
■ 어떤 상품이 있나 즉시연금보험은 연금을 받는 방법에 따라 종신연금형, 상속연금형, 확정연금형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종신연금형은 적립금의 원리금을 가입한 다음달부터 죽을 때까지 다달이 생활비로 지급받는 상품이다. 너무 빨리 사망해 연금을 얼마 못 받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10년 또는 20년의 보증기간이 있어 연금을 받다가 도중에 사망하더라도 보증기간 만료 때까지는 가족들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종신연금형 가운데 조기집중형도 있다. 생활비를 많이 들여야 할 은퇴 초기에 연금을 더 많이 받는 방식이다. 상속연금형은 적립금의 이자를 연금으로 받다가 사망 후에 가족들에게 만기보험금을 상속하는 상품이다. 확정연금형은 10·15·20년 등 일정 기간 연금을 나눠 지급받는다.

■ 연금으로 얼마나 받나 55살 남성이 2억원을 20년 보증 종신연금형 상품에 넣었다면, 사망 때까지 다달이 93만원(공시이율 연 4.9%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조건에 1억원이면 46만원, 3억원이면 140만원을 받는다. 공시이율이 높을수록 다달이 받는 연금액수도 많아진다. 4월 현재 삼성·대한·교보·신한·미래에셋·아이엔지(ING)생명 등 6개 생보사의 즉시연금보험 상품의 공시이율을 보면, 미래에셋생명이 연 5%로 가장 높고 삼성생명이 연 4.7%로 가장 낮다. 공시이율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하기 때문에 향후 공시이율이 하락해 연금액이 애초 기대보다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생보사들은 공시이율이 아무리 떨어져도 연 2~3% 수준의 최소 이자는 보장해주고 있다.

■ 다른 혜택도 있나 즉시연금보험은 절세 수단으로도 유용하다. 종신연금형과 상속연금형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15.4%의 이자 소득세가 면제된다. 연간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웃돌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지만, 즉시연금보험에 가입해 다달이 받는 돈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빼준다. 금융재산 상속공제(2억원 한도 내에서 금융재산에 대해 상속금액을 공제해 주는 제도)도 받을 수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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