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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내게 꼭맞는 ‘빚상환 방식’은 뭘까

등록 2010-05-23 20:15

상환 방식별 원리금 부담액
상환 방식별 원리금 부담액
① 원금균등|총이자 적지만 초기부담 커
② 원리금균등|월 비용같고 이자 ‘중간수준’
③ 만기일시|월 부담 적지만 전체이자 많아
집을 사기 위해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고 한다면, 최대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리는 것 못지않게 대출 상환 계획을 잘 짜는 게 중요하다. 대출을 갚는 방식에 따라 지급해야 할 전체 이자 규모가 크게 달라지고, 가계의 현금 흐름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출 상환 방식에는 만기일시상환과 분할상환이 있다. 만기일시상환은 만기까지 원금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분할상환 방식에 견줘 이자 비용이 많다. 또 만기에 집값이 매입 당시보다 크게 떨어졌을 경우 집을 팔아도 대출 원금을 다 갚을 수 없는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실수요 목적으로 집을 구입한다면 만기일시상환보다는 장기 분할상환으로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게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분할상환 방식 가운데 원금균등상환은 대출 원금을 다달이 똑같은 액수를 상환하고, 이자는 매달 상환한 원금을 제외하고 산정해 시간이 갈수록 줄어든다. 반면 원리금균등상환은 원금과 이자를 합해 다달이 동일한 금액을 갚는 방법이다. 원금균등상환에 비해서는 이자 감소폭이 작다.

예를 들어, 1억원을 연 6%의 이자에 10년 동안 대출받는다고 가정해보자. 만기일시상환으로 하고 중도에 대출을 갚지 않았다면, 10년 동안 매달 50만원의 이자를 납입해야 해, 총이자는 6000만원에 이른다.

원금균등상환을 선택했다면, 대출 원금 1억원을 120개월(10년)로 나눈 금액인 83만3333원에 이자 비용을 더한 금액을 다달이 갚아야 한다. 첫 번째 달에는 원금 83만3333원과 이자 50만원(1억원에 대한 1개월 이자)을 합쳐 133만3333원을 갚아야 하지만, 48번째 달(4년)에는 113만9500원, 96번째 달(8년)에는 93만7500원 등으로 월 납입액이 줄어든다.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을 선택하면 10년 동안 다달이 111만205원을 똑같이 갚아나가야 한다. 10년 동안 납입하는 이자 총액을 비교하면 원금균등상환은 3025만원, 원리금균등상환은 3322만4597원이다. 원금균등상환을 선택하면 이자를 297만4597만원이나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중도상환 계획이 있을 경우에도 원리금균등상환보다는 원금균등상환이 유리하다. 하지만 원금균등상환은 상환 초기에 내는 돈이 많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따라서 이자 총액뿐만 아니라 본인의 소득과 현금 흐름 등을 두루 고려해 상환 방식을 골라야 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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