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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휴면카드 해지했다고 신용등급 강등?

등록 2010-07-23 20:25

휴면 신용카드 수와 비중 추이
휴면 신용카드 수와 비중 추이
국내 신용평가사 ‘한신정’, 등급산정때 고려
금융당국 해지 독려 따랐다간 낭패 볼수도
직장인 김아무개씨는 10년 전에 만들었지만,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휴면 신용카드’를 최근에 해지하려고 했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휴면 카드를 해지하면 개인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 카드가 2007년 말 2290만장에서 지난해 말 3062만장으로 급증하자 금융당국은 올들어 카드사별로 휴면 카드를 정리하도록 독려했고, 개인 고객들에게도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적극적으로 해지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휴면 카드 해지가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금융당국의 당부를 그대로 따를 수는 없는 일이다.

실상은 어떨까.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 휴면 카드 해지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설명이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한국신용정보(한신정·NICE)·한국신용평가정보(한신평·KIS) 등 국내 3대 개인 신용등급 평가사 가운데 한국신용정보의 경우 휴면 카드 해지 때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신정의 신용평가 체계 때문이다. 한신정은 신용카드 장기 사용자를 우량고객으로 인정해 보유기간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는데, 가산점을 많이 받으면 신용등급이 올라간다. 그런데 한신정은 카드사로부터 카드 발급정보와 연체정보만 받고, 카드 사용 여부와 사용액에 대한 정보는 받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신정은 휴면 카드와 실제 카드를 구분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사용기간에 따라 가산점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오래된 휴면 카드를 해지할 경우 그동안 받던 가산점이 사라지고, 신용 총점이 낮아져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최근 특정 카드사가 휴면 카드를 일제히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랜 기간 휴면 카드를 보유했던 일부 고객의 한신정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정과 달리 코리아크레딧뷰로는 신용카드사들로부터 다달이 카드 사용액 정보를 받고 있고, 한신평은 신용카드 장기 사용자에 대한 가산점 혜택을 폐지했기 때문에 휴면 카드를 해지해도 신용등급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한신정 관계자는 “휴면 카드를 해지하면 가산점이 줄어드는 것은 많지만 대부분은 곧바로 신용등급이 떨어지지는 않는다”며 “다른 금융정보가 별로 없는 상태에서 카드 한 장만 오랫동안 보유한 사람이나, 신용점수가 등급과 등급 사이 경계선에 있어 1점만 낮아져도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경우 등 다소 예외적일 때만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예외적인 경우도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평가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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