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준비절차 끝낸듯
리처드 웨커(사진) 외환은행 이사회 의장이 22일 사의를 표명했다.
외환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웨커 의장은 11월 초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의장직과 상임이사직을 사임하기로 했다”며 “이사회에서 새 의장을 인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커 의장은 지난 3월 의장직 임기가 만료됐지만,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지난 2월 외환은행 보유 지분의 매각 계획을 밝히자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의장직을 계속 수행해왔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오스트레일리아 에이엔지(ANZ)은행의 실사가 최근 마무리되고 론스타와 에이엔지은행 간의 최종 협상만 남은 단계인 만큼, 웨커 의장이 자신의 역할이 어느 정도 끝났다고 판단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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