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더 벌어져

대출금리는 석달만에 하락

지난달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석 달 만에 떨어졌지만, 수신금리 하락 폭에는 못 미쳐 예대금리차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45%로 8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6월 연 5.32%에서 7월 5.39%, 8월 5.51%로 올랐다가 3개월 만에 떨어졌다. 아파트 집단대출 금리는 0.11%포인트 급락한 연 4.48%로 2004년 10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08%로 한 달 사이에 0.08%포인트 낮아졌다. 수신금리가 떨어진 것은 넉 달 만이다. 대출금리에 비해 수신금리 인하 폭이 상대적으로 커 수신과 대출 금리의 격차인 예대 금리차는 7월 2.29%포인트에서 8월 2.35%포인트, 9월 2.37%포인트로 두 달 연속 확대돼, 지난 5월(2.51%포인트) 이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으로 수신 금리는 연 2.98%로 0.05%포인트 하락한 반면 대출 금리는 연 5.70%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잔액 기준 수신금리가 2%대를 기록한 것은 2005년 12월(연2.97%) 이후 4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도 2.72%포인트로 두 달 연속 커졌다.

김수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