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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돈 최대한 끌어모아라” 우리금융 인수 ‘실탄 확보’ 총력전

등록 2010-11-10 08:43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관련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전략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관련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전략
독자생존 원하는 우리금융
대기업·연기금 등 접촉 분주
계열사 임직원들도 힘 보태

인수·합병 원하는 하나금융
최대주주 매각사태 안정화
국외 기관투자자에 설명회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위한 입찰 참가 의향서 제출 마감을 보름 남짓 앞둔 가운데, ‘인수 실탄’ 마련을 위한 인수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 인수 후보로 꼽히는 곳은 독자 민영화를 목표로 과점 주주 컨소시엄 구성에 나선 우리금융과 일부 지분 인수 뒤 합병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 하나금융 등 두 곳이다.

지난달 30일 정부의 우리금융 매각 공고가 나온 뒤 양쪽의 분위기를 보면, 일단 우리금융 쪽이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9일 우리사주조합 임시 이사회를 열어 우리금융 계열사 임직원들이 지분 인수에 동참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연기금과 국내 대기업, 국외 우량 사모투자펀드(PEF), 은행 거래 고객(이상 10%씩), 국외 기업(15%)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정부 지분 56.97%(약 7조원) 전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계열사 직원들도 힘을 보탠 것이다. 우리금융의 우리사주조합은 우리금융 계열사(우리투자증권, 우리파이낸셜 제외) 임직원 1만90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우리사주조합은 지분 5~6%가량(7000억원 안팎)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우리은행은 거래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투자 자금을 모으고 있다. 지역 유지나 재력가들로 구성된 명예지점장 모임인 ‘명사클럽’, 우리은행의 우수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비즈니스클럽’,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우리다이아몬드클럽’ 등이 주요 타깃으로, 은행 임직원들이 개별적으로 접촉하며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오랫동안 거래하고 있는 중소기업인 등 충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지분 인수에 동참하겠다는 자발적인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11~12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방한하는 도이체방크의 요제프 아커만 회장, 제이피모건체이스의 윌리엄 데일리 부회장 등 세계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달아 만나 우리금융 지분 인수 참여 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포스코, 케이티(KT) 등 국내 대기업과도 접촉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최대주주였던 테마섹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인수전 참여에 빨간 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하나금융은 이달 들어 자문사 선정에 나서고, 투자은행(IB)들로부터 투자 유치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받는 등 인수작업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테마섹의 지분 매각 뒤 1대 주주로 올라선 골드만삭스는 지분을 유지하겠다고 우리 쪽에 확인해줬고, 기존 투자자인 미국의 투자자문사 캐피털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CRMC)는 추가 매수를 통해 하나금융 지분을 5.15%까지 늘려 4대 주주로 올라섰다”며 “우리금융 지분 일부 인수를 위한 자금 유치에 좋은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국외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열어, 3분기 실적과 함께 우리금융과 합병 때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오는 26일까지 우리금융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뒤, 다음달 10일부터 예비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내년 초 본입찰을 거쳐 3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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