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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하나, 25일 외환은행 인수 계약

등록 2010-11-24 21:03수정 2010-11-25 08:57

이사회 승인…영국서 서명
“론스타 산업자본 판정되면
하나금융이 협상 유리한데”
제개혁연대, 속도전 비판
하나금융지주가 25일 영국 런던에서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하나금융은 2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외환은행 인수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이사회가 끝난 뒤 오후 1시10분 런던으로 출국했다. 김 회장은 25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과 만나 외환은행 주식매매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애초 이사회 직후 외환은행 인수 계약 내용과 향후 경영 방침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지만, 론스타 쪽에서 계약 체결 이후 양쪽이 동시에 언론에 공개하기를 원해 25일로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계약 체결식을 국외에서 하는 것은 하나금융 쪽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론스타 경영진을 배려한 조처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이사회 이후 공시를 통해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3억2904만2672주)를 인수하는 가격은 4조6500억~4조7500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최종가격은 주식매매계약 체결 뒤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또 25일 금융위원회에 자금 조달 방안을 포함한 외환은행 지분인수 안건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지분인수 안건이 금융위 승인을 받기까지 2~3개월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시점은 내년 1~2월께가 될 전망이다.

김승유 회장은 출국 직전 기자들과 만나 “내부적으로 외환은행 인수 자금을 조달할 방안을 갖고 있으며 투자자들을 접촉하고 있다”며 “다만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수도 중요하지만 인수 이후 통합이 더 중요하다”며 “(외환은행을 하나은행과 합병하지 않고) 원칙적으로 두 은행 체제로 갈 예정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내일 이후에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어 “감독당국이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에 대한 판단 없이 매각을 승인한다면, 감독당국의 직무유기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론스타가 산업자본으로 판정된다면 하나금융지주는 좀더 유리한 조건에서 인수협상을 이끌어갈 수 있을 텐데, 조급하게 고가에 외환은행을 인수한다면 이는 하나금융지주 경영진의 배임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론스타가 산업자본으로 판명난다면, 9%를 초과하는 지분에 대해서는 6개월 내 매각명령과 함께 의결권 행사가 제한돼, 론스타의 가격 협상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김수헌 이재성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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