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전용상품 ‘봇물’
최대 연 0.9%p 더 주기도
최대 연 0.9%p 더 주기도
저금리 현상이 이어지면서 은행권 예금상품의 금리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돈 굴릴 데가 마땅찮은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예금 유치에 나서고 있지 않아, 예년과 달리 은행권의 연말 특판예금 상품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은행들이 잇따라 스마트폰뱅킹 확대 전략에 나서면서, 스마트폰뱅킹 전용 상품에는 상대적으로 후한 이자를 얹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스마트폰 전용상품인 ‘신한 에스뱅크 특판예금’을 지난 6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신한에스뱅크 특판예금은 1사람당 1계좌에 한해 5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데, 기존 온라인 상품보다 최대 연 0.9%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4.27%의 금리가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500억원 한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지난 9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스마트폰뱅킹 전용 상품인 ‘비에스(BS) 이(e)-스마트정기예금’의 판매 목표액인 100억원이 소진돼 10일부터 100억원 규모로 추가 판매에 들어갔다. 가입기간은 3·6·9·12개월 중에 선택할 수 있고, 최대 연 4.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최저 가입금액을 10만원으로 설정해 젊은 고객들의 부담도 줄였다.
기업은행도 100억원 한도로 연 4.1%(우대금리 0.5%포인트 포함)의 금리를 제공하는 스마트폰뱅킹 전용상품 ‘IBK스마트펀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1년이고, 정기예금은 3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 적금은 계약금 1000만원 이내에서 월 1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이 상품에 가입하면 전자금융 수수료 또는 자동화기기 영업시간외 수수료 중 하나를 2011년 말까지 면제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이 10월부터 선보인 ‘케이비스마트(KB Smart)★폰적금·예금’ 상품은 기본금리 연 3.7%에 추천우대이율 0.3%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4.0%의 금리를 준다. 적금은 예치기간이 1년이면 최고 연 4.1%까지 받을 수 있다. 예금 가입기간은 12개월 이내 월단위로 선택할 수 있고 100만원 이상 가입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이 6월 내놓은 ‘우리스마트정기예금’은 연 4.35%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사람당 1계좌에 한해 5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약정기간은 3·6·12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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